2020. 5. 19. 15:01ㆍ패션뷰티
우리집 남편님은 예민성 성인여드름 피부를 가졌다.
예전에 크레이브뷰티 제품 두 가지 리뷰할 때도 언급했듯이 거의 1년 간 한의원 치료를 하면서 큰 효과를 보았지만 그만큼 큰 돈도 썼었다.
그리고 한약을 먹으면서 식이조절이 필수라(돼지고기, 닭고기, 밀가루 금지) 치료 동안에 살이 엄청 바져서 속상했던 기억도 있다.
먹을 수 있는 고기는 소고기와 오리고기 밖에 없어서 그 두 종류를 매일매일 번갈아가며 먹었는데도 원래 마른 체질이라 그런지 살이 쑥쑥 빠졌다.
지금은 예상치 못하게 체중이 불어 정상체중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남편 피부 좋아지는 것의 기쁨보다 살 빠지는 스트레스가 더 컸었다.
아무튼 그 치료 이후로 여드름이 좀 줄었는데 최근에 마스크 착용으로 입 주변에 한두개씩 예전보다 빈번히 여드름이 올라오곤 한다.
여드름 피부의 특성상 얼굴에 붉은 자국이 항상 있어서 그 것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을 여러 가지 써보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고 지속력이 좋은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커버를 할 수 있는 베이스 제품 2가지와 피부 건강에 필수품인 선크림.
클라란스 UV플러스 선크림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CC크림
베네피트 헬로해피 소프트 블러 파운데이션 4호
클라란스와 크리니크는 5번 이상 재구매가 이어진 제품이다.
남자들이 쓰기 적절한 베이스 제품은 자연스러운 색상, 편한 사용법, 끈적임 없는 마무리감, 탄탄한 지속력 등을 모두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게 매우 어렵다.
정말 많은 제품을 써보고 찾은 제품이기에 그만큼 자신 있게 추천 가능.
먼저 클라란스 데이 선크림 멀티 프로텍션.
투명하고 보송한 선크림이다.
클라란스 선크림은 톤 밸런싱 효과가 있는 컬러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제품은 무색의 일반적인 선크림이다.
이 제품은 끈적임을 싫어하는 여드름성 지성피부를 가진 친구에게 추천받아 써보고 마음에 들어서 지금껏 사용 중이다.
아마 2016년 초 신혼여행 때 면세점에서 산 게 처음이었던 것 같으니 벌써 5년째 같은 제품을 쭉 쓰고 있는 중.
원래는 내가 쓰려고 면세 듀오 세트를 샀는데 나한테는 생각보다 건조하고 파운데이션이 뜨는 느낌이라 남편에게 양도했고 다행히 남편의 피부 타입에 딱 맞아서 재구매에 재구매를 이어온 제품이다.
이 선크림은 주르륵 흘러내리는 물 같은 제형이다.
피부에 올리면 매우 빠르게 삭 흡수되는 느낌으로 정말 편하게 로션 바르듯이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발림성이 엄청 산뜻해서 끈적이는 느낌 싫어하는 남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듯.
각질 있을 때 사용하면 각질 부각도 꽤 되는 편.
두 번째로는 크리니크의 유명템인 모이스춰 써지 CC크림.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이제 와서 뒷북 느낌 낭낭하지만 그래도 왕추천템이라 소개를 안 할 수 없다.
내추럴 컬러 사용하는데 작년 말까지만 해도 백화점 전체 품절이라 구할 수 없어서 쟁여놓은 걸로 연명하는 중.
+ 지금 찾아보니 이 제품 아예 검색이 안된다. 설마 단종인가...? 맙소사.
연말쯤 백화점에 이 제품 사러 갔을 때 매장 직원에게 내추럴 색상이냐 서너 번 물어보고 확답받은 후 구매했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확인해보니 내추럴 페어 색상이었던 경험이 있다.
인터넷 백화점몰 전체에 내추럴 색상이 품절이라 혹시나 하고 매장을 가본 거였는데 직원의 실수였는지 매출을 위한 계략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색상 확인 안 하고 뜯었으면 너무 밝아서 쓰지도 못하고 처박아둘 뻔했다.
아무튼 이 제품의 장점은 커버력이다.
양 조절을 잘못하면 자칫 두껍게 표현될 수 있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커버력이 좋아서 여드름 빨간 자국을 가리기에는 아주 적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내 남편이 남자 친구였던 시절부터 쓰던 거라 거의 6~7년 전부터 써온 것 같은데 그 정도 되면 단종되는 게 당연한 건가. 아쉽다.
단종 아니고 리뉴얼이길 바라는 중.
마지막으로 베네피트 헬로 해피 소프트 블러 파운데이션 4호.
역시 MADE IN USA 제품은 컬러 베리에이션이 넓어서 좋다.
이 제품도 색상이 10가지나 있을 정도.
남편은 어둡지도 박지도 않은 남자 피부를 가졌다.
한 24~25호 정도?라서 색상 선택이 어렵진 않지만 취향에 맞는 제품에서 딱 알맞은 색상을 찾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이 제품은 위에서 소개한 크리니크 CC 구매에 실패하고 대체품을 찾다가 만나게 되었다.
언젠가 시코르에서 나 혼자 이 제품 테스트했던 게 생각나서 남편을 데리고 베네피트 매장으로.
남편은 화장품 테스트해보는 걸 무척이나 부끄러워해서 나 없이는 백화점도 안 가는 사람이다.
매장 가서 파운데이션 테스트해보고 점원 언니와 나의 작당모의에 넘어가 브로우바에서 눈썹 왁싱까지 당한 후에 밥 먹고 옷 구경하는 동안 지속력까지 확인하고 구매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엄청 가볍고 자연스럽게 발리면서도 커버력이 중상은 가는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소프트 블러 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무리감이 매우 보송하다.
블러 처리한 듯 매끈하게 표현된다.
모공이 도드라지는 피부나 여드름 흉터가 있는 피부에 자연스러운 메꿈 효과를 주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이 제품도 찾아보니 2호 3호 외에는 전체 품절이다.
내 남편 프로 단종러인가... 마음에 드는 것마다 단종의 수순을 밟는 거라면 너무 슬픈 일인데.
마이너한 취향의 비애이려나.
또 적절한 제품을 찾으면 그때 또 리뷰 써야지.
남자 베이스 제품 추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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