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BUY 미바이 편백수 미스트

2020. 5. 13. 23:10패션뷰티

민감성 성인여드름 피부를 가진 우리집 남편님을 위해 구입해 본 편백수 미스트.

 

평소에 옷이나 신발을 자주 구매하는 바이미나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바이미나의 수제화와 자체제작 의류는 가격대가 꽤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퀄리티라 자주 구매했었다.

특히 재킷류는 내 체형에 잘 어울리고 원단, 재봉 등의 수준이 백화점 제품 못지 않게 좋아서 여러 벌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2019년에 있었던 명품카피 논란 이후로는 구매를 자제하긴 했지만 제품력은 보세치곤 꽤 괜찮은 편인 듯.

 

하지만 옷이나 신발을 파는 사람이 파는 화장품은 큰 믿음이 가질 않아서 이 미스트의 구매를 오랜 시간 망설이다가 성분표나 후기를 보고 꽤 괜찮아 보여서 속는 셈 치고 구매해 본 제품.

55ml 짜리 미스트 하나에 39,000원이나 하는 창렬함에 더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미스트는 토너보다 더 헤퍼서 금방 쓸텐데 이 가격이라니.

라이브방송 때 설명하는 거 보면 수시로 뿌렸을 때 2주 정도 쓴다고 하니 아주 리즈너블한 가격은 아닌 듯 하다.

진정의 끝판왕 키엘 카렌듈라 토너가 용량 대비 훨씬 저렴하다니 사고 보니 참 난감할 따름.

 

결론부터 말하면 적어도 나에게 재구매는 절대 없을 제품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구매를 했으니 사용해보도록 합니다.

정식 제품명은 미바이 수딩 앰플 미스트.

 

박스가 너무 앙증맞다. 55ml가 이렇게나 작다니. 손에 쥐어보니 더 작은 느낌이었다.

충분히 촉촉하게 뿌려서 자주자주 쓰면 열흘도 못갈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는 처음 왔을 때 딱 한 번만 사용해보고 남편에게 양보했다.

세계 최초 편백수 84% 미스트라고 하니 아주 큰 기대를 해본다.

디자인은 매우 깔끔.

 

가스 분사만큼의 안개 분사력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글쎄, 안개보다는 침 찍찍 분사력에 가깝다.

과장되게 말하면 볼기짝 착착 맞는 정도의 힘이랄까.

가스 없이 부드러운 분사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개 분사라는 설명구는 삭제하는 게 맞지 않을까하는 생긱이 들 정도의 파워 분사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받은 제품이 불량인가 싶지만 그래도 실제로 사용하는 우리집 남편님은 뿌리는 맛이 시원하다고 만족스럽다하니 그걸로 되었다.

 

향은 어릴 때 자주 쓰던 향기나는 색종이 냄새가 나서 살짝 역겨울 때도 있었다.

향은 뭐 주관적인 영역이니 패스.

 

발림성과 마무리감은 괘 깔끔하고 매끈해서 만족스럽다.

끈적거리지 않고 삭 스며드는 산뜻함이 있다.

산뜻한 마무리감이 있는 반면에 수분감은 괘 촉촉하게 느껴져서 오 역시 이래서 비싼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 테스트하느라 한 번 써본 게 다일 뿐, 트러블 진정이 필요한 우리집 남편님은 지금 한 병을 다 사용했는데 눈에 띄게 확연한 진정 효과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스킨케어 살 때만 사용해서 그런지 그렇게 극찬하는 그 효과는 미미한 듯.

 

들숨에 뿌리고 날숨에 흡수시키는 정도로 자주 뿌려야 그들이 말하는 진정효과를 느낄 수 있는 것인가.

망설여질 정도의 가격 대비 원하느 ㄴ효과를 느끼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용기한이 터무니 없이 짧은 것도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미스트를 주문한 날짜는 2020년 3월 16일, 배송 받은 제품의 사용 기한은 2020년 12월 10일.

아무리 금방 쓰는 제품이라고 해도 사용기한이 9개월도 안 남은 제품을 배송하다니 천연화장품도 아닌데 이해할 수가 없다.

 

제품의 선입선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건지 아니면 너무 일찍 만들어놓은 제품들의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재고가 쌓인 건지 그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제 값 주고 이용하는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참 불쾌한 부분이 아닐 수가 없다.

 

사용기한 이슈를 떠나 제품의 효과에도 만족하지 못한 재품이라 재구매는 없을 듯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