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1. 20:48ㆍ패션뷰티
나는 화장할 때 피부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아무리 포인트메이크업이 잘되어도 피부가 엉망이면 그 날 화장은 망한 것이나 마찬가지.
화장품 춘추전국시대라 여겨질 정도로 여러 브랜드에서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고 그중에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일이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오늘 소개하려하는 제품은 지성피부 레전드 조합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것들이다.
너무 늦은 리뷰라 생각이 들지만 나도 거의 5년 이상 사용해온 제품이고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기 때문에 나의 솔직한 후기를 정성스럽게 작성해보고자 한다.
소개할 두가지 제품은 바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래스팅 실크 2호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쿨바닐라이다.
너무 고전템이라 내가 쓰고 있는 제품들도 사용감이 느껴져 조금 민망하지만 사실 이 조합만큼 피부 표현이 짱짱한 것을 찾을 수가 없는 대체 불가능한 파운데이션이라 생각한다.
나의 피부는 예민한 수분 부족형 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예민한만큼 붉은기도 많고 겉으로는 번들번들 기름이 끼지만 속 건조가 심해서 불편함을 느끼는 전형적인 수부지이다.
피부색은 딱 국내 21호 정도의 피부 밝기이지만 살짝 톤을 낮춰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편이라 22호 정도의 색상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피부 타입을 가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운데이션의 기능은 딱 세 가지인데
첫째로 붉은기를 감출 수 있는 커버력
두 번째는 과한 유분을 견디는 지속력
세 번째는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촉촉함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실 두 번째와 세 번 째는 상충하는 기능이라 촉촉함과 지속력 중간 어디에서 타협을 하는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다.
지금껏 촉촉하면서도 지속력이 좋은 파운데이션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 기울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며 제품을 고르려 노력한다.
한 가지 제품을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두 가지 제품을 섞어 쓰는 것의 이유가 바로 촉촉함과 지속력을 동시에 만족하기 위함이다.
먼저 소개할 파운데이션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이다.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아주 유명한 제품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제품을 아마 5병은 넘게 사용했을 거다. 그만큼 내 피부 타입에 잘 맞는 파운데이션이다.
외국 브랜드답게 매우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 내가 원하는 색상을 거의 정확하게 맞춰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색상마다 누런 끼(Yellow base)와 붉은 끼(Pink base)가 좀 극단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서 꼭 매장에서 컬러 테스트를 거친 후에 구매하길 권한다.
그리고 방금 막 발랐을 때의 색상과 피부에 안착 후에 색상이 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테스트 후 백화점을 한 바퀴 둘러보며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어우러진 후의 색상도 꼭 체크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색상은 쿨바닐라.
조금 밝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쿨바닐라를 사용하기 전에는 쿨본과 본 색상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쿨본은 너무 붉은 끼가 많이 느껴져 홍조 있는 내 피부엔 최악의 색상이었고 본은 너무 노란 끼가 강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쿨 바닐라가 딱 그 중간의 느낌이라 여태 잘 쓰고 있다.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의 주된 장점은 엄청난 커버력과 지속력이다.
컨실러라 해도 믿을 정도의 커버력을 가지고 있어 붉은 기 커버에 아주 탁월하다.
지속력 또한 완벽해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려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수준이라 땀 많은 지성피부에 찰떡이다.
하지만 단점은 바로 두꺼움이다.
오일프리 제품이기 때문에 거의 페인트 수준의 두터움이 자연스러움을 해치는 건 분명하다.
나 화장했어!!! 라며 너무 티 내는 화장이 될 수 있어 자칫 촌스러운 피부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 조절이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화장이 무너질 때 가끔은 좀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모공이 두드러지며 파운데이션이 뭉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토너 적신 화장솜으로 화장을 아예 지워내고 쿠션 제품으로 수정 화장하는 게 마음 편하다.
두 번째로 소개할 파운데이션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래스팅 실크 파운데이션이다.
이 제품도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말하기 입 아프지만 이 제품을 대체할만한 파운데이션을 아직까지 찾지 못해서 아르마니 래실이야말로 진정한 레전드템이 아닐까 싶다.
이 제품은 컬러가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색상이 아주 예뻐서 가볍게 외출할 때는 이 제품 단독으로만 발라도 충분히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컬러 넘버가 지워지긴 했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2호.
2호와 4호가 아시아 베스트 컬러라고 한다.
2호는 옐로 베이스, 4호는 핑크 베이스라고 하는데 홍조 있는 나는 무조건 옐로 베이스.
평소에 좀 차분한 톤으로 피부 화장을 하는 편이라 2호는 나에게 좀 밝은 편이긴 하다.
딱 국내 21호 밝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래스팅실크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가벼운 발림성이라 생각한다.
워낙 얇게 발리는 것에 비해 훌륭한 커버력과 지속력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얇은 발림성에 비해 커버력과 지속력이 리즈너블하다뿐이지 단독 사용으로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블웨어와의 궁합에 좋은 게 아닐까.
더블웨어의 과하다면 과한 커버력과 지속력을 래스팅실크가 살짝 눌러주며 밸런스를 맞춰주는 엄청난 팀워크.
두 제품의 비율도 상황에 따라 달리할 수 있는데 커버력을 주로 원한다면 더블웨어를 좀 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 좋다면 래스팅실크를 좀 더 믹스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날씨나 피부컨디션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두 제품은 물먹인 스펀지와의 조합이 좋아서 모가 빡빡한 브러쉬로 피부에 얇게 펼친 다음 스펀지로 팡팡 두드리는 것을 두세 번 반복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탄탄하게 커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매일 마스크를 끼느라 선크림만 바르고 외출하지만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 예쁘게 화장하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고싶다.
지성피부 파운데이션 꿀조합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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